상생포럼 17기 10주차 - “국가 미래 위해 교육에 아낌없는 투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특강
최영열 기자 / 2022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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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경상매일신문 상생포럼 제17기 10주차 강의가 22일 오전 7시 포항 라한호텔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의는 본지 이종근 부사장과 허경태 편집국장, 정상태 교육원장 및 원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경북도 교육감으로 당선된 임종식 교육감의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이란 주제 강의로 진행됐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임 교육감은 어린 시절 부친을 일찍 여의게 되므로 생겨난 고단하고 힘겨웠던 생활 가운데서도 꿈을 키워온 이야기와 지난 40여 년의 교육 여정을 통해 깨달은 내용, 교육감 선거를 통해 느낀 소회, 교육감으로서 문제 극복 사례들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먼저 최근 마무리된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학교 다닐 아이가 없어 교육감 선거는 이젠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일부 유권자들도 있었는데 이는 너무나 잘못된 생각이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뤄지는 모든 교육은 미래를 위한 것이며, 부존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에서 교육은 너무나 소중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라도 교육 투자는 아낌없이 이뤄져야 하며, 교육비 때문에 아이 낳는 것을 고민하는 풍토는 이젠 사라져야 한다고 정리했다. 지난 21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개발에도 경북 과학고 출신 연구원들이 포함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고단했던 지난 교육감 선거를 통해서도 늘 많은 것을 깨닫고 공부하게 된다고 술회했다. 초보 탁발승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여러 고초를 겪는 것 모두가 수도의 과정이듯, 선출직 공무원에게 선거는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야 함을 배우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먼저 마음의 그릇을 키워야 하고 선거운동 기간 장기간 버텨야 함으로 체력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극복을 위해 그는 걷기와 동산 오르기 등 여러 가지 운동을 했으며, 운동하는 동안 ‘힘을 얻는 시’를 암송하며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 나갔다고 말했다. 그에게 힘을 주는 시 가운데 한 편인 나태주 시인의 선물(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이하 생략)이란 시를 직접 낭송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교육계로 투신하게 된 계기와 관련, 고교 시절 도산 선생의 많은 애국애민의 행적은 물론 ‘인재를 키우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독립국가가 될 수 없다’란 교육철학에 감동받아 ‘애국관이 철저한 인재를 양성해야 하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매년 450만여 명이 방문하는 미국 애틀랜타 마틴 루터 킹 목사 사적지(국제 민권 명예의 전당)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국 동판이 킹 목사 동판과 나란히 전시된 것을 보고 큰 감동과 함께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한다.

인생에 다가오는 여러 가지 시련·고통과 관련해서는 ‘지금 어려우니까 행복할 수 없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고통의 크기보다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결국, ‘지금 행복할 수 있어야 다음에도 행복할 수 있다’며 현재 삶 가운데서 행복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가난했던 어린시절 겪을 수밖에 없었던 어려움들을 정책으로 승화시켜 직접 시행했던 다양한 교육정책들을 되돌아 봤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을 갈 수 없었던 학생들을 지원함으로 운송회사와 의류점, 숙박업소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게 했고, △학생들에게 전통시장 체험 비용을 지급, 다양한 삶의 양태를 직접 경험하게 함은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모한 일, △교실마다 일정한 꽃 구매 비용을 지급해 교실 분위기 전환은 물론 어려움을 겪던 화훼농가를 살리는 효과까지 얻는 등 학생지도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결국, 어린시절 가난한 생활과 허약한 건강, 못 배운 것이 슬픈 인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겸손’을 배운 자에게는 세 가지 다행스런 일(마쓰시다 고노스게)이 되듯, 겸손함을 잃지 않고 사는 인생이 성공된 삶과 참된 행복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 참석자들은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겨도 될 정도로 반듯하고 흔들림 없고, 심지가 굳건한 교육감님의 교육철학과 문제해결 과정을 들으니 안심하게 됨은 물론 경북교육을 더욱 신뢰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11주 강의는 6월 29일 오전 7시 라한호텔 세미나실에서 김용일 아나운서(삼성라이온스, 포항스틸러스)를 강사로 ‘인생 홈런’이란 주제로 강의를 이어간다.

최영열 기자 / 2022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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