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500년 석학들의 고향…경주 ‘양동마을’
경북도 문화재 현황ㆍ관리 <2>
신영길 기자 / 2013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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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동마을 전경.
ⓒ 경상매일신문

누구나 경주를 떠 올리면 우선 신라 1000년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경주는 신라의 역사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멈춘 듯 조선시대에 와 있는 느낌이 드는 곳 조선 500년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한 민속마을 양동마을이 있다.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이 지난 2010년 7월 31일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서 한국의 역사마을로 등재되면서 관광객이 두 배 늘어나고 세계문화유산과 유교문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어 경주시와 안동시는 늘어나는 관광객을 맞을 각종 편의시설 확충에 바쁘다. 우선 경주 양동마을의 이모저모에 대해 본지가 사진과 함께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양동마을 소개= 양동마을은 경주시 북쪽 설창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주손씨와 여강이씨 종가가 500여년 동안 전통을 잇는 유서 깊은 반촌 마을로 1984년 12월 20일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된데 이어 2010년 7월 31일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서 한국의 역사마을로 등재했다.
전통 민속마을 중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반촌으로 특이하게 손(孫), 이(李) 양성이 서로 협조하며 5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통문화 보존 및 볼거리, 역사적인 내용 등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마을이다.
전국에 6개소의 전통민속마을이 있으나, 마을의 규모, 보존상태, 문화재의 수와 전통성,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때 묻지 않은 향토성 등에서 어느 곳보다 훌륭하고 볼거리가 많아 1992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도 이곳을 방문했다.
한국 최대 규모의 대표적 조선시대 동성취락으로 수많은 조선시대의 상류주택을 포함해 500년이 넘는 고색창연한 54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고즈넉한 110여 호의 초가로 이뤄져 있다.
양반가옥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싸고 있다. 경주손씨와 여강이씨 양 가문에 의해 형성된 토성마을로 우재 손중돈선생, 회재 이언적선생을 비롯해 명공(名公)과 석학을 많이 배출됐다.
마을은 경주시에서 동북방으로 20km쯤 떨어져 있으며, 마을의 뒷배경이자 주산인 설창산의 문장봉에서 산등성이가 뻗어내려 네줄기로 갈라진 등선과 골짜기가 물(勿)자형의 지세를 이루고 있다.
내곡, 물봉골, 거림 하촌의 4골짜기와 물봉 동산과 수졸당 뒷동산의 두 산등성이, 그리고 물봉골을 넘어 갈구덕으로 마을이 구성돼 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수백년 된 기와집과 나지막한 토담으로 이어지며, 통감속편(국보 283), 무첨당(보물 411), 향단(보물, 412), 관가정(보물 442), 손소영정(보물 1216)을 비롯해 서백당(중요민속자료 23) 등 중요민속자료 12점과, 손소선생 분재기(경북유형문화재 14) 등 도지정문화재 7점이 있다.
▲인구 및 가구수= 일본인 역사 학자인 선생조영씨(善生助永氏)의 자료와 1970년 문화재관리국에 의한 안계리 고분군(安溪里古墳群) 발굴 자료에 의하면 현재 마을의 주민생활은 신라시대부터 시작됐다고 추정하고 있고 또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씨(吳氏), 장씨(將氏) 유씨(柳氏)가 세거했다는 구전이 있으나 정확한 문헌기록은 없다.
입향이래 마을의 인구 및 가구의 변화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월성손씨문중 소장의 동안(同案), 향약안(鄕約案), 호적 초안(戶籍 草案), 종길문(宗吉文) 및 최근의 통계연보를 보면 양동리에 세대수 149, 반수 4, 인구 374명(남 189ㆍ여 185)로 돼 있다.
또 토지 및 가옥의 관리는 토지 소유관계를 보면 토지를 전혀 갖지 못한 사람이 1971년 52%가 되고 나머지는 월성손씨, 여강이씨가 5단보 이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과거에 반상계급에 의한 소유분포를 짐작케 한다.
양동마을은 현재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와가(瓦家) 및 초가 전통 가옥이 비교적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지붕구조 일부가 개조돼 양기와 및 슬레이트에 조적도 가옥도 적지 않으나 연차적으로 원래의 모습으로 정비해 나가는 중이다. 이들 중에는 근래에 지어진 것도 있다. 대체적으로 한식기와 119, 양기와 73, 초가 79, 슬레이트 121, 기타 10 등 402가구로 구성됐다.
▲양동마을 역사와 유래= 양동마을이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는지 정확한 문헌기록은 없으나, 청동기 시대 묘제의 하나인 석관묘가 마을의 안산인 성주산 정상의 구릉지에 100여기나 있었으나 고고학자들의 보고로 보아 기원전(BC 4C 이전)에 사람의 거주가 시작됐다고 여겨진다.
또 이웃 마을 안계리에 고분군(古墳群)이 있었던 사실로 미뤄 이미 삼국시대인 4~5세기경에 상당한 세력을 가진 족장급에 속하는 유력자가 살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경북 지방 고문서집성(영남대 발간)에 의하면 여강 이씨(驪江 또는 驪州 李氏)인 이광호(李光浩)가 이 마을에 거주했으며, 그의 손서(孫壻)가 된 풍덕 류씨(豊德 柳氏) 류복하(柳復河)가 처가에 들어와 살았고, 이어 양민공(襄敏公) 손소공이 540여년 전 류복하의 무남독녀와 결혼한 후 청송 안덕에서 처가인 양동으로 이주했다.
또, 이광호의 재종증손(再從曾孫)으로 성종의 총애를 받던 성균생원 찬성공(贊成公) 이번(李蕃)이 손소의 7남매 가운데 장녀와 결혼하여 영일(迎日)에서 이곳으로 옮겨와서 살고 이들의 맏아들이자 동방5현의 한 분인 문원공 회재 이언적(文元公 晦齋 李彦迪 1491-1553)선생이 배출되면서 손씨, 이씨 두 씨족에 의해 오늘과 같은 양동마을이 형성됐다.
양동민속마을이 외손마을이라 불리는 것도 이러한 연유이며 조선초기까지만 해도 실제 남자가 처가를 따라 가서 사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풍덕 류씨의 후손은 절손돼 외손인 손씨 문중에서 제향을 받들고 있다고 한다.
▲양동마을 기본 현황= 양동마을은 월성손씨와 여강이씨가 조선 초기 입향한 이래 지금까지 세거하고 있다.
월성손씨의 종가인 서백당과 여강이씨의 종가인 무첨당을 비롯해 관가정, 향단 등 조선시대 양반주택들과 하인들이 살았던 초가집들, 이향정, 심수정 등의 정자와 서당인 강학당 등 옛 건물들이 잘 보존대 있다.
마을의 지세는 勿자형으로 작은 산등성이와 골짜기에는 반가들이 비교적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그 아래에는 가람집들이 위치하고 있어 조선시대 신분제도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공간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번성 당시의 마을 구성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위치(穴자 형상의 위치)에 배치된 주요 건물들은 대부분 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엄격한 고증에 의해 보수ㆍ관리되고 있어 본래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개별 지정문화재로는 국가지정 18점(국보 1, 보물 4, 중요민속자료 13), 도 지정 5점(유형 2, 기념물 1, 민속자료 1, 문화재자료 1)가 보존돼 있다.
▲양동마을의 유네스코 민속마을 등재 후의 변화=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민속마을 등재 후 경주시는 양동마을 입구에 ‘역사마을 관리사무소’를 개설 직원들이 상주하며 방문객을 맞고 있고 유물전시관을 건립 양동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국보 제283호 ‘통감속편’ 연인본과 보물 제1216호인 입향조 ‘손소영정’ 등 대표유물을 전시하고 상가마을 어귀에 집단화하는 ‘저잣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경주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계되면서 세계문화유산과 유교문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계문화유산 보호조례 제정, 전담부서 설치, 마을 보존정비와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 등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광관명소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또 김 지사는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손잡고 옥산ㆍ병산ㆍ도산ㆍ소수 등 경북지역 4개 서원, 울릉도를 세계지질공원, 울진 금강송과 왕피천 등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안동 장씨의 ‘음식디미방’, 김유의 ‘수운 잡방’은 세계 기록유산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세계무형유산으로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로 세계유산 등재를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영길 기자 / 2013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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