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달음식 서비스 이용 세계 1위…작년 거래액 17조
통계청, 전년比 78.6% 증가
배달앱이 배달음식 성장 주도
전 국민 절반가량 앱 이용 중
최영열 기자 / 2021년 02월 22일
SNS 공유

↑↑ 온라인쇼핑 음식서비스 거래액 추이

[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재택근무 중인 회사원 김모(34)씨는 아침, 점심과 저녁 삼시세끼 모두 배달을 통해 해결한다. 아침은 샐러드 등 월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다. 김씨는 "대부분 집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업무량이 오히려 늘어 밖에 나가는 시간을 아끼려고 배달을 이용한다"며 "배달앱을 하루 2~3번 이용하는데 1인 배달 코너가 따로 있어 1인분도 배달이 가능하고 커피도 주문이 가능해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해 배달 음식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피자 배달 같은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3천828억원으로 전년(9조7천328억원)보다 78.6%나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로 3년 새 536%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주문이 16조5천197억원으로 전체의 96.4%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로 음식을 주문하는 비중이 높았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배달음식만 별도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2조7천326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5조2천628억원, 2019년 9조7천328억원, 2020년 17조3천828억원으로 연평균 85.4%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재유행했던 지난해 8월에는 1조7천50억원으로 전월보다 23.8%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식당 영업시간이 단축됐던 12월에는 2조1천988억원으로 전월대비 34.2%나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배달음식 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음식 배달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배달 앱 이용자는 '요기요' 출시 직후인 2013년 87만명에 불과했으나 2019년 2천500만명으로 29배 급증했다. 전 국민의 절반 가량이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배달을 직접 할 수 없는 어린이와 고령층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거의 모든 국민이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배달앱 월 사용자도 1천600만명에 달했다. 배달의 민족은 월 사용자가 935만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요기요(534만명), 쿠팡이츠(99만명), 배달통(24만명), 위메프오(22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배달앱 시장의 90% 이상을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등 2개사가 점유하고 있다.

배달 주문은 여전히 20~30대가 높긴 하지만 연령이 다양화되고 있다.

배달음식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던험비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개국의 소비자 8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따르면 배달음식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 소비자는 60%로 조사 대상 20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27%)의 두 배 수준이다. 포장주문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응답률도 53%로 2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은 배달과 포장주문 서비스가 세계 평균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이 가능한 메뉴도 다양해 지고 있다. 과거 치킨, 피자 등에 국한돼 있던 메뉴도 삼겹살, 커피, 아이스크림, 떡볶이, 빵, 초밥 등으로 확대됐다.

배달앱의 성장은 외식업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전국 5개 광역시의 배달앱 활용 1045개 음식점 점주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74.1%가 배달앱 활용 이전 보다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배달앱 업체의 매출도 늘었다. 각 업체에 따르면 시장 1위인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법인명)의 매출액은 2014년 290억원에서 2019년 5천611억원으로 19배나 커졌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도 2015년 236억원에서 2019년 1천223억원으로 5배 성장했다.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바깥 출입을 꺼리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방문 외식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대면 외식에 대한 니즈도 늘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 강자들도 배달앱 시장 공략에 나서며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빠른 배달과 저렴한 수수료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배달앱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맹점주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체앱을 선보이고 있다.

제너시스 BBQ는 'BBQ 치킨'을 교촌에프앤비는 '교촌1919'를 내놨다.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트 등 SPC그룹은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해피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도 통합 앱 '롯데 잇츠'를 통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운영 중인 브랜드를 한 데 모았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기존 자체앱을 통한 배달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비대면 서비스 방식을 선호하면서 직접 매장을 찾기 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배달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20~30대 젊은층 위주로 활성화 됐던 모바일 음식 주문이 중장년층까지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배달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열 기자 / 2021년 02월 22일
저작자권 ⓒ경상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포항스틸러스-넥슨, 파트너십 체결
포항스틸러스가 넥슨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포항은 EA코리아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EA SPORTS™ FIFA ONLINE 4 (이하 FIFA 온라인 4)’ 게임상의 선수팩 오픈 연출을 바탕으로 선수 소개 영상을 제작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선수단 촬영에서 포항 선수들은 다양한 골 세리머니와 댄스를 선보였다. 지난 18일, 강원과 홈경기를 치른 포항은 스틸야드 전광판과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넥슨과 함께 만든 선수 소개 영상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영상을 접한 팬들은 '보는 재미가 있다', '신선하다'는 호평을 구단 소셜 미디어에 댓글로 남겼다.
권호경 기자 / 2023년 03월 23일
경산교육지원청, 학교 정보화장비 유지관리 용역업체 정보보호 교육
경산교육지원청은 지난 22일 소속기관 및 유·초·중·고·특수학교 62개교의 학교 정보화장비 유지관리 용역업체 대표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했다 학교 정보 업무 경감과 보안 강화를 위해 경산교육지원청에서 일괄로 실시하는 이번 교육에서는 정보화장비 유지관리 용역업체가 지켜야 할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사항, 학내전산망 구성의 이해, 정보화장비 보안조치 등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다뤘다. 경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해 오던 용역업체 점검도 오는 27~30일까지 통합 실시해 정보 담당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박순관 행정지원과장은 “학기 초 정보화장비 사용량 급증으로 그 어느 때보다 용역업체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이뤄지는 이번 교육을 통해 정보화장비 유지관리 용역업체의 업무역량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산교육지원청과 용역업체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으로 최상의 교수학습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헌 기자 / 2023년 03월 23일
경북교육청, ‘고교학점제 도약지역’ 집중 지원
경북교육청은 농촌지역 일반고의 고교학점제 도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4년째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0년 교육부 공모사업을 통해‘고교학점제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사업’ 대상 교육청으로 선정된 경북교육청은 예천 지역 일반고 3교(경북일고, 대창고, 예천여고)에 4년간 4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교학점제 도약지역’으로 명칭을 변경해 예천 지역뿐만 아니라, 인접한 문경, 상주, 의성, 안동, 영주 지역의 일반고까지 확대해 농촌 소규모학교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학점제형 교육 여건 조성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예천군으로부터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비, 학생 통학비, 소인수 과목 개설 운영비 등으로 1억3천만원을 지원받았다. 고교학점제 도약지역의 주요 사업은 △Ye 1000(예천) 연합 교육과정 박람회 개최 △대학 연계 소인수 과목 개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나누다(÷) 클래스 운영 △교과별 교사지원단 구성 및 진로 컨설팅 운영 등이다. ‘Ye 1000 교육과정 박람회’는 3년째 예천 지역 3교가 연합해 관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교과 상담 부스와 대학생 멘토링 부스를 설치해 과목 선택과 공부 방법 안내 및 진로 상담 제공, 진로 강연을 시행하는 등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대학 연계 소인수 과목 개설’은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수업을 위해 인근 대학과 연계해 전공 강사를 수업 교사로 채용하고 △마케팅과 광고 △아동 생활 지도 △디지털 디자인 △간호의 기초 △바리스타 △농업 경영 등 학생들의 진로 희망과 관련된 전문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예술, 체육, 생활, 교양 등의 교과 지도가 가능한 전문 직업인을 확보해 교과 지식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가 접목된 현장감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
안상수 기자 / 2023년 03월 23일
포항시, 수소경제 허브 도약 속도낸다
포항시는 수소 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인 ‘포항시 수소 산업 육성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23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부서 공무원과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사)한국수소산업협회, 전문가 자문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 수소 산업 육성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포항시 수소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최종보고회에서는 ‘친환경 수소경제 허브 도시로의 전환’이라는 비전 아래 △안정적인 수소공급체계 구축 △경쟁력 있는 수소 산업 기반 조성 △시민 체감형 수소 활용 인프라 확대 △수소 인증·인력 양성 등 4대 추진전략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세부 과제 및 정책 제언 등을 발표했다.
최종태 기자 / 2023년 03월 23일
“교육이 곧 포항의 미래”…인재 양성 사활
포항시가 초·중·고등학교 교육사업 지원 및 교육복지 예산으로 올해 총 253억 원을 투입해 경쟁력 있는 포항형 미래 교육을 추진하고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구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사업’과 전 시민을 대상으로 영어 온라인 학습 강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스마트러닝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포항 구도심 내 1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사업 신청을 통해 △청림초·상대초 코딩교육 △죽도초 빙상교육 △용흥초·항구초 악기 교육 △포항송도초 드론축구 △대잠초 풋살 △포항영흥초 배드민턴 교육 등 학교 특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러닝 사업’을 시행해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절감을, 청년들에게는 직무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인재 양성과 전 시민 역량 강화로 교육 공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종태 기자 / 2023년 03월 23일
핫이슈 경상매일신문TV 정치/행정
사회 경제 교육
문화/여성 스포츠 사람들
기획특집 오피니언  
X
http://m.ksmnews.co.kr/view.php?idx=325123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
PC버전상생포럼개인정보취급
상호 : 경상매일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513-81-42693
주소 : 포항시 북구 삼호로 85(대신동)
발행인/편집인 : 천기화
mail : gsm333@hanmail.net
Tel : 054-253-7744 / Fax : 054-231-7703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근
등록번호 : 경북,아00365 / 인터넷신문등록일 : 2015년 5월 27일
Copyright ⓒ 경상매일신문.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
TOP